융의 분석 심리이론
1. 서론
융은 프로이트와 지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만나게 되어 교류하였다. 그는 초반에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전적으로 옹호하고 협력하였으나 나중에 의견대립이 발생하여 자신만의 분석심리학을 수립하게 되었다. 융은 프로이트와는 다르게 무의식을 의식의 억압 물이 아닌 창조성과 개성화의 원천으로 보아 무의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기에 무의식의 산물인 꿈을 중요시하였다. 그는 무의식의 본질에 주된 관심을 두면서 성격 기능의 다양한 체계를 발달시켰는데 성격 기능에는 자기, 자아, 페르소나 등등 여러 개념이 있고 이는 이어지는 내용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융의 무의식은 프로이트와 다르게 개인 무의식과 집단무의식으로 나뉜다. 개인 무의식이란 개인 생활에서 무슨 이유에서 이든 잊어버린 것을 말한다. 무의식의 상부 위치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집단무의식은 개인적 경험과는 상관없이 인류 공통에 보편적인 내용으로 지리적 차이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부여되는 유전된 무의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정신의 심층 하부에 위치한다고 주장했다. 융의 분석 심리이론의 주요 개념들로 자기, 자아, 페르소나, 아니마, 아니무스, 자기실현, 개성화 등이 있는데 내용들을 하나씩 설명하고자 한다.
2. 분석 심리 이론 주요 개념
(1) 자기(Self)
성격 전체를 조화 통일시키려는 무의식적인 갈망을 뜻한다. 행동의 동기이며, 인생의 완성을 추구하려고 한다.
(2) 자아(Ego)
자기의 세계보다 작은 개념으로 지각, 사고, 기억과 관련된 의식적인 마음이다. 의식적 마음으로 타인으로부터 분리된 개성화된 마음이다.
(3) 페르소나
자아의 개념으로 개인이 공적으로 외부 세계에 내보내는 이미지를 말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해 또는 사회에 적응하거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한 이미지를 말한다. 프로이트의 초자아와 유사하게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 도덕적 윤리에 맞추기 위해 발달한 부분이지만 성격의 깊은 부분을 무시한 채 표면적인 것에만 집중하면 본질을 잃게 될 수도 있다.
(4) 아니마와 아니무스
남성의 여성적인 부분을 아니마라고 하고 남성적인 부분을 아니무스라고 한다. 사람은 동시에 여성과 남성의 성격을 같이 지닌다고 생각하여 이 개념이 생겨났다.
(5) 그림자(음영)
그림자는 동물적 본능을 포함한 스스로 의식하기 위해 싫어하는 성격의 어두운 부면을 말함. 가장 강력한 힘으로 인간 생활의 활력과 추진력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 부정적인 개념이고 자아가 음영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생명력과 활력이 없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음영과 페르소나 사이에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6) 자기실현
자아가 무의식의 깊은 곳을 살펴보고 진실한 자신의 목소리를 파악하여 고유한 자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7) 개성화
개인의 의식과 타인과 분화되어 자신만의 고유한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을 말한다. 개별화 또는 개체화라고도 명징할 수 있고 성격 발달은 개별화의 과정을 통한 자기실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8) 콤플렉스
특수한 감정으로 무의식 속에 관념 덩어리를 뜻한다. 콤플렉스를 의식화하는 것이 인격 성숙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9) 리비도
프로이트처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정신에너지, 생활에너지로 개념을 확장하였으며 모든 지각, 사고, 감정 등의 원천이 되는 생활에너지를 뜻한다.
그리고 융은 프로이트와 에릭슨과 다르게 인간의 발달단계와 발달과업을 4단계로 구분하였고 아동기, 청년 및 성인 초기, 중년기, 노년기 이렇게 4단계로 정리하였다. 특히 중년기의 특징을 강조하면서 중년기 개성화 기간에 페르소나, 그림자, 아니마, 아니무스의 변화가 생긴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3. MBTI 검사의 기초
융의 심리유형 분석 심리이론을 바탕으로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16가지 성격 유형을 분류하여 만든 검사가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MBTI 검사이다. 자아의 태도에 따라 외향형(E형), 내향형(I형)으로 구분하였고, 정신에너지인 리비도가 객관적 세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특징으로 한다. 또 자아의 정신 기능에 따라 구분하였는데 비합리적인 기능으로 감각형(S형)과 직관형(N형)으로 나누었는데 감각형은 오감에 의존하며, 실제의 경험을 중시하기에 현재에 초점을 두는 기능이다. 감각형을 지닌 사람들은 정확하고 철저한 일 처리를 지향한다. 직관형은 육감 또는 영감에 의지하는 편인데 그렇기에 미래지향적이고 가능성과 의미를 추구한다. 그렇기에 신속하지만 보인다. 또 합리적 기능에 따라 사고형(T형)과 감정형(F형)으로 구분되는데 사고형은 진실과 사실에 관심이 있기에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인 판단을 중시하지만 두기 때문에 상황적이며 정상을 참작한 판단을 자주 하는 경향은 보이님이다. 여기에 더해 마이어스와 브릭이 추가한 판단형(J형)/인식형(P형)이 추가되면서 오늘날의 MBTI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4. 결론
칼 융의 이론이 오늘날 많은 사람이 즐겨하는 MBTI의 근본이 된 것처럼 융의 분석 심리이론은 현대 심리학만 아니라 정신의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또 그는 내적 경험의 중요성, 인간 본성의 양면성, 중년기 발달에 대한 관심 등 오늘날까지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을 만들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프로이트, 에릭슨, 아들러와 함께 정신역동이론의 중요한 학자 중의 한 명임이 틀림없다.
참고자료: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최옥채 외, 2008]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손광훈, 2008,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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