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방어기제

프로이트의 방어기제

 

1.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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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불안을 느낀다. 불안이란 개인에게 피해야 하는 절박한 위험을 알려주는 자아의 기능을 가리킨다. 불안은 현실적 불안, 신경적 불안, 도덕적 불안이 있는데, 현실적 불안은 위협에 대한 정서적 반응 또는 외적 환경에서 위협에 지각하는 것이다. 신경적 불안은 원초아의 충동이 의식 밖으로 튀어나와 처벌받게 될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는 위협이 있을 때 발생하는 불안이다. 도덕적 불안이라 자아가 초자아로부터 벌 받을 거라는 위협이 있을 때 발생하는 불안이다. 프로이트는 모든 행동이 본능에 의해 표현되는 것처럼 인간은 불안을 원치 않으며 그것에서 벗어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방어기제는 불안에 처하여 갈등, 좌절, 죄책감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일 때 현실을 부정하거나 왜곡, 대체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불안을 제거하려는 무의식적인 심리 기제이다. 이 방어기제 이론은 프로이트의 딸인 안나 프로이트에 의해서 체계화되었다. 방어기제의 유형으로 합리화, 억압, 전치, 대치, 동일시, 격리, 반동형성, 취소, 내면화, 투사, 부정, 고착, 퇴행, 승화, 보상 등이 있는데 그 가운데 특징적인 유형들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2. 방어기제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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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화

실망을 주는 현실이나 성취되지 않은 욕망에 대해 그럴듯한 구실을 붙여서 현재의 상태를 정당화하고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내는 방어기제이다. 이 방어기제는 “신포 도형”이라고도 불리는데 이솝 우화에서 여우가 높은 포도를 먹고 싶으면 키가 닿지 않아 먹을 수 없으니 저 포도는 신포도 일 끄냐고 생각하는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다. 
억압: 가장 기본적인 방어기제로 불안을 야기하는 충동 및 기억 등을 떠오르지 못하도록 무의식적으로 억눌러 버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억 상실이 있을 수 있고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이나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원망을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는 기제이다. 

부정

가장 원초적인 방어 기제로 불안을 일으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엄연히 존재하는 위험이나 무서운 현실을 부정함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고 아동과 심한 정서장애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어머니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잠깐 가셨다고 믿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투사

자신의 자아가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 욕망 등을 무의식적으로 타인이나 환경에 탓으로 돌리는 방어기제이다. 속담에서 잘못되면 조상 탓한다는 내용처럼 자신의 문제를 타인에게 돌려 버리는 수단이다. 또 일례로 자신이 화가 나 있는 것은 의식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이 화를 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고착

성격 발달의 어느 한 시기에 고착되어 다음 단계로 발달하지 않음으로 발달이 중지되고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상태이다. 불안정, 실패, 처벌 등이 무서워서 발달하지 못하고 초기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고, 피터 팬 증후군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어른이 되면 독립적으로 되어 많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것이 두려워서 어린 시절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으려는 하는 태도가 이 방어기제의 특징이다. 

동일시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태도, 신념, 성질 등을 자기 성격의 한 부분으로 합치거나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름으로 긴장을 감소시키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를 무서워하는 아들이 아버지를 닮아가는 행동을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반동형성

무의식 속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생각, 충동 등의 반대 행동을 함으로써 표현하는 것을 가르친다. 미음이나 복수심을 애정으로 표현하거나 애정을 공격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반동형성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반동형성은 처음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욕망을 억압하고 그다음 반대의 행동이 의식적 차원에서 나타나는 방법으로 표현된다. 우리나라 속담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퇴행

단순한 초기의 발달단계로 후퇴하는 행동이다. 요구가 크지 않은 유아기의 단계로 가고 싶어 해서 아동이 동생이 태어난 후에 응석을 부리거나 대소변을 잘 못 가라는 경우가 이 예이다. 퇴행은 고착과는 달리 이미 성장해서 그 단계를 지나왔음에도 불안이 생길 때 무의식적으로 다시 초기의 단계로 돌아가는 행동이다. 

전치

기본적인 욕구를 직접적으로 충족시킬 수 없을 때 현실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대상이나 방법으로 바꾸어 욕망을 충족시켜 불안을 감소하는 기제이다. 예를 들어 도덕적 타락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수십 번씩 손을 씻는 경우나 상사에게 질책받은 후에 부하직원에게 화풀이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신체화

심리적 강등이 감각기관이나 그 외에 증상으로 표출되는 것을 말한다. 시험공부에 긴장하는 사람이 복통을 표출하거나 속담에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승화

가장 바람직하고 높은 수준의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충동을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다른 형태로 전환하여 표출하는 방어기제이다. 예를 들어 성적 욕망이 강한 사람이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거나 또는 공격성이 강한 사람이 격투기 운동으로 표출하는 모습이 이에 관한 예로 들 수 있다. 

 

방어기제는 하나의 특징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 작용을 통해 여러 개의 기제가 같이 표현될 수도 있다. 정신과 의사 밸리언트는 방어기제를 4단계를 구분하여 병적 방어기제, 미성숙 방어기제, 신경증적 방어기제, 성숙 방어기제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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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최옥채 외, 2008]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손광훈, 2008,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