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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행동과사회환경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 이론

by 리나의 서재 2024. 9. 30.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 이론

 

 

1. 서론


러시아의 생리학자인 이반 파블로프(Ivan Pavlov)는 개의 침 분비 반응을 실험하여 고전적 조건화 이론을 수립했는데 이 이론은 나중의 행동주의 심리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차지하게 된다. 행동주의 심리학이란 인간의 행동을 일으키는 요인이 환경적 자극이고 인간 본성이 변할 수 있음에 기초를 둔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관찰할 수 있는 행동에 초점을 두고 과학적 연구를 시도하여 이론을 증명한다. 또 이반 파블로프가 주장한 고전적 조건화의 이론이란 일정한 자극에 의해서 선천적으로 유발되는 반응에 그것과 관계없는 중성 자극을 연합시켜 중성 자극이 조건자극으로 변화하는 것을 뜻하는 이론인데 이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해 파블로프의 실험을 구체적으로 논하면서 개념을 정리하고자 한다.
 
 
 

2. 파블로프의 개 실험



(1) 무조건 자극 (unconditioned stimulus : UCS)

개에게 음식물을 주는 것.
배가 고픈 개는 음식을 보면 자연스럽게 침을 흘리게 된다. 이때의 음식은 개에게 무조건적인 자극을 일으키는 매체로 무조건 자극이라 볼 수 있다.


(2) 무조건 반응(unconditioned response : UCR)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는 행동
배가 고픈 개는 음식을 보면 침을 흘리는데 이 행동은 의지나 사고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무조건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3) 중립 자극 (neutral stimulus : NS) 

종소리. 처음의 종소리는 배가 고픈 개에게는 아무런 상관도 자극도 없는 관계성이 전혀 없는 자극이다. 그러므로 중립 자극이라 볼 수 있다.


(4) 조건 자극(conditioned stimulus : CS)

나중의 종소리. 중립 자극이 조건 형성 과정을 통해 관계가 있는 자극이 되는 것.


(5) 조건반응(conditioned response : CR)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는 행동. 음식에 의해 유발되지는 않았으나 음식과 종소리를 동일시 한 조건 후에 나온 반응.

 



3. 고전적 조건화 이론 조건형성 과정


 

▶조건형성 이전
개는 음식을 보면 무조건 침을 흘린다. 이때 음식은 무조건 자극(UCS)이 되고 침을 흘리는 것은 무조건 반응(UCR)이 된다. 이때 종소리를 들려주어도 개는 어떠한 반응이 없기에 이때의 종소리는 어떤 반응도 끌어내지 못하는 중성 자극(NS)이 된다.

조건 형성 과정
개에게 음식을 줄 때마다 같이 반복적으로 종소리를 들려준다. 이때 무조건자극에 중성 자극을 연합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므로 조건 형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조건 형성 이후
조건 형성이 완성되고 나서는 개는 중성 자극(NS)인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게 된다. 이렇게 조건 형성이 된 종소리는 조건자극(CS)이 되고 종소리를 듣고 나서 침을 흘리는 반사는 조건반응(CR)이 된다.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이 학습되려면 일관성, 계속성, 강도성, 시간의 원리 이렇게 4가지의 원리가 있다. 일관성이란 무조건자극과 조건자극이 형성될 때까지 일관적 자극을 지속해서 제공해야 하고 계속성이란 반복 횟수가 많을수록 조건형성이 잘 된다는 것이다. 시간성은 조건 자극과 무조건 자극이 시간상으로 동시에 또는 그보다 조금 앞서서 주어져야 한다. 강도의 원리는 무조건 자극과 조건 자극의 강도가 강하거나 같아야 하는 것이다.

 

 

 
 
 

4. 고전적 조건화 4가지 특성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 이론은 생리학적인 연구에 기초하지만, 교육학, 마케팅, 동물 훈련 등에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고전적 조건화는 광고에서 많이 활용되는데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사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인기가 많은 연예인은 무조건적인 반응으로 대중들의 호감을 갖게 된다. 이때 처음 보는 브랜드는 중립 자극이 될 수 있는데 이 제품들을 유명인과 결부시켜 지속해서 등장시킨다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처음 보는 그 브랜드를 좋아하게 된다. 이게 중립 자극을 조건자극으로 형성하여 조건 반응이 나오게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고전적 조건화는 네 가지 중요한 특성을 가지게 된다.
 

(1) 자극일반화(Stimulus Generalization)
어떤 자극이나 상황에서 받았던 행동이 다른 자극이나 상황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 조건 자극과 유사한 다른 자극에 동일한 조건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의 의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2) 자극 변별 (Discrimination)
특정 자극에만 반응하고 유사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고 변별해 내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오라고 할 때 따르도록 배운 아이가 비슷한 연배의 낯선 아저씨가 오라고 할 때는 따르지 않도록 변별해 내는 능력을 뜻한다.

(3) 소거(Extinction)
조건자극이 다시 중성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만약 파블로프의 개 실험에서 종소리만 들려주고 음식을 주지 않는다면 개는 더 이상 종소리를 듣고도 침을 흘리지 않게 된다. 즉 조건화된 반응이 더 이상 자극과 같이 나타나지 않을 때 서서히 사라지는 과정이다. 그러나 소거가 되었다고 조건 반응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거가 일어난 후에 개에게 갑자기 종소리를 들려주면 침을 흘리는 반응이 나올 때도 있다. 이것을 자발적 회복이라 하는데 소거 절차가 이루어진 후에도 재훈련 없이 이전과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반응의 강도는 이전보다 낮을 수 있으나 학습된 내용이 영속적이고 영원히 소멸하는 것이 아님을 나타내주기도 한다.

(4) 재조건화(Reconditioning)
소거 후에도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자극을 제시하면 다시 조건화된 반응이 나타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