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발달 – 중장년기
중장년기의 범위 역시 넓고 연령 구분도 다양하다. 사회복지사 시험에서는 40~64세를 중장년기로 지칭한다. 이 시기는 인생의 전성기 또는 안정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경제적인 안정과 삶의 경험을 통해서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는 성숙이 끝나고 이제는 퇴행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노화로 이루어지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면에서 위축될 수 있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이 위기와 우울감 등을 극복해야 하는 시기이다. 중장년기에 일어나는 신체 발달, 인지발달, 성격 발달, 사회정서 발달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1) 신체 발달
중장년기에는 여러 가지 기능들이 저하하는 시기이다. 심장, 위, 장, 신장 등의 신체 기관들의 능력들이 저하되며 건강 역시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쉽게 일어나며 회복하는데도 긴 시간이 걸리게 된다. 비교적 위험한 질병군들 암, 심장질환, 뇌 질환 등의 문제에 발병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하는 시기이다.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데 노화로 인한 흰머리, 탈모, 주름 등이 있을 수 있고 감각 기간들 즉 청각, 시각 등의 둔화가 일어날 수 있다. 여성 같은 경우에는 폐경기와 갱년기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고 남성은 정액과 정자 수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갱년기란 여성에게는 에스트로젠이 남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성적 능력이 감소하는 시기이다. 갱년기 시기의 여성은 갑자기 열이 나는 느낌이나 오한, 현기증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정서적 변화까지 올 수 있는데 이를테면 우울, 불안, 자기 비하 같은 부정적인 정서가 확대될 수 있다. 갱년기 시기의 남성은 생리적이거나 신체적인 큰 변화보다는 남자다움을 상실한다는 느낌, 무력함, 불안 등의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인 갱년기 증상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며, 피로를 쉽게 느끼고 의욕이 사라지며 두통, 불면증, 우울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 수족냉증, 탈모, 근육통, 관절염 같은 여러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2) 인지발달
중장년기 시기의 인지 변화는 다소 특이점이 있다. 단기기억력은 약화하여서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습득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으나 장기 기억력에는 변화가 없음이 발견된다. 장기 기억력에 더해 삶을 살아보면서 터득한 요령과 지혜 같은 것으로 오히려 실질적인 문제해결 능력은 더 높은 편이다. 중장년기는 여러 경험과 사고방식으로 통합적 사고 능력이 향상됨이 보인다.
(3) 성격 발달
융의 이론에 따르면 장년기에는 많은 성격의 변화가 일어난다. 장년기 초기에는 외적으로 팽창하는 시기인데 자신의 자아가 발달하면서도 외부 세계에 대처하는 역량이 뛰어나다. 그래서 가정을 안정적으로 이루면서도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기 큰 힘을 기울이는 행동들을 보인다. 그러나 장년기 후반에는 외부 세계에 쏟았던 에너지를 자기 내면으로 돌려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화를 일으킨다. 개성화란 자아의 에너지를 외적, 물질적 차원으로부터 내면, 정신적 차원으로 전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개성화에 해당하는 개념으로는 페르소나, 음영, 아니마, 아니무스 등의 뜻이 있고 남성은 여성적 측면(아니마)을 많이 나타내고 여성은 남성적 측면(아니무스)과 많이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 보이기도 한다.
(4) 사회정서 발달
중장년기에는 자녀 양육, 직업성취, 배우자와의 관계 수립, 노부모 부양 등의 사회역할 속에서 사회적 정서가 다양하고 영향을 받고 발달한다. 중장년기의 자녀들은 보통 청소년기일 텐데 아이들과 효율적이고 솔직한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또 자녀의 진로, 교육 문제를 선택하는 중요한 결정들이 있다. 또 자녀가 성장하여 독립할 때 생기는 빈 둥지증후군 같은 것도 있다. 빈 둥지 증후군이란 이전에는 자녀 양육에 전적으로 몰입하여 살던 부모들이 자녀의 독립으로 인해 허전함과 우울감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전에는 자녀만을 위해 희생하고 목표했던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이 시기가 되어서야 자신이 누구인지, 자기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또 중장년기에 직업 성취도 정서에 영향을 주는데 장년기는 직업에서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지위를 얻기 때문에 열의도 높으나 스트레스도 많은 편이다. 또 장년기에 본인이 원해서 직업이 전환되는 경우도 있나 비자발적으로 직업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 역시 정서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장년기에 겪는 어려움 중에 실직과 빈곤 등이 있다. 이 시기에 실직한 장년은 휴식단계, 구직 노력 단계, 구직에 대한 회의단계, 무기력 단계 등의 여러 가지 심리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실직자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심리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다. 또 조기 퇴직이나 실직으로 인해 빈곤을 겪는 장년층도 있다. 이들은 전문직이나 경영관리직보다 빨리 쇠퇴 현상을 직면한 사례로 정서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는 이런 문제와 관련하여 사회안전망을 설치하여 빈곤의 악순환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또 중장년기는 노부모 부양이라는 어려움으로 인해 정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장년기의 부모는 대부분 노년기로서 만성적인 질병이 있거나 장기적으로 부양하고 보살펴야 하고 건강이 악화하여 보호해야 하는 시기이다. 장기적으로 노인을 요양하는 일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부담과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밑으로는 자녀를 부양하고 위로는 나이가 많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중간에 있는 입장으로 마치 샌드위치 같다고 해서 샌드위치 세대라고도 명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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